“가족체계이론”(family systems theory)을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들인 마이클 E. 커(Michael E. Kerr)와 머레이 보웬(Murray Bowen)은 가족에 대해 하나의 “정서적 단위”(emotional unit)로 볼 수 있다고 언급하며 가족원 간에 관찰되는 “상호적 관계”(reciprocal relationship)에 관하여 지적한다(7).
각 사람은 다른 사람이 기능하는 방식으로 정서적인 면에서 속박되는 존재가 되고 이 과정을 멈출 만큼 충분히 그의 기능을 변화시킬 수가 없다.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환자의 기능이 가족에게 초래하게 되는 면이 있는 것처럼, 가족의 기능이 환자 또는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많은 문제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가족은 보통 자신들의 불안이 환자의 태도와 행동으로 인해 “유발”된 것으로만 보고 환자의 행동이 자신들의 불안으로 야기된 기능이라고는 거의 보지 않았다.
Each person became an emotional prisoner of the way the other person functioned and neither was able to change his or her functioning enough to stop the process. Through this reciprocal interacting, the functioning of the family could then create as many problems for the patient or “problem one” as the functioning of the patient could create for the family. Family members, however, usually viewed their anxiety as being “caused” by the patient’s attitudes and behavior and rarely viewed the patient’s behavior as a reflection of their own anxiety-determined functioning. (7-8)
커와 보웬은 이러한 “쌍방적 상호작용”을 포착하여 지적하며 가족원 모두가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치면서도 각각의 입장에서는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여기는 각자의 측면에 대해 언급한다.
물론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상반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개인의 기질에 따라 내향적인 성향의 가족원은 스스로에게 문제를 수렴하여 자책의 순환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
문제의 포인트는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에게 “반영”(reflection)의 방식으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능은 늘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순환하기에 커와 보웬도 한 명의 가족이 이러한 순환을 유발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순환은 각 가족원의 기능에 의해 영존된다”(these cycles were perpetuated by the functioning of each family member)고 언급한다(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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